서울시 자치구 4급(국장) 중 정년 4~5년 남은 젊은 국장들 승진 자리 막고 있어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 옮길 것 요청하는 경우 늘어 난감한 입장

서울시 자치구 젊은 국장들 '미운 오리' 신세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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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자치구들마다 인사철이 되면서 기대와 함께 불안을 함께 느끼는 공직자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6.1지방선거를 통해 구청장이 새로 바뀐 서울 구청들마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승진과 함께 희망하는 보직으로 가는 사람들은 기쁨의 날을 보내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공직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정년이 4~5년 남은 젊은 국장(4급)들은 '미운 오리' 신세(?)로 전락해 새롭게 옮길 곳을 찾아야 할 입장이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는 젊은 국장들이 자리를 차고 있을 경우 연쇄적인 승진 자리가 나지 않아 후배들로 하여금 '공공의 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새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젊은 국장들에게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로 옮겨라’는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아마 밤 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년이 4~6년 남은 구청 1967~1969년 생 국장들은 스스로 서울시로 가겠다거나 다른 자치구로 옮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자치구도 젊은 국장의 경우 받기 쉽지 않아 이들은 8월 인사 이동시 서울시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시는 워낙 조직이 큰데다 능력 주의 승진을 하기 때문에 이들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다.


이처럼 젊은 국장들이 어려운 입장에 처한 것은 다름 아닌 조직 운영을 위한 승진 자리가 막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한 자치구 과장은 “새로 취임한 구청장으로서도 직원들이 열심히 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승진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젊은 국장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압력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공직자들은 승진이 최대 보상이다. 승진 가능성이 없으면 열과 성의를 갖고 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임 구청장들이 젊은 과장을 4급으로 빨리 승진시킨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경우도 많다.


또 다른 자치구 팀장은 “전임 구청장이 정년이 많이 남은 젊은 과장들을 승진시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오게 된다”며 “자치구는 뭐라고 해도 정년 1~2년 남은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시켜야 연쇄적으로 승진이 이뤄져 조직이 활기를 띄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때문인 듯 성동구는 퇴직 6개월~1년 남은 과장을 4급 승진 시키는 것이 관례화 됐다.


민선 7기 동대문구도 비슷하게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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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갑질 등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자치구 5급(과장, 또는 동장) 중 다른 자치구로 옮길 것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모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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