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문제로 원구성 협상 '답보'…與 "野, 과방위 사수 뒤에 민노총 있어"
박성중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민주당 2중대 역할"
민주당 "검경 장악도 모자라 언론 장악까지 시도 좌시 못 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권현지 기자] 원구성 협상 시한을 21일로 못박은 여야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어느 쪽이 맡을지를 두고서 여전히 첨예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방송사 내 민주노총 규모 등을 공개하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역시 일련의 방송 관련 현안을 언급하며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은 19일 민주당이 ‘과방위 사수’ 입장을 고수하는 배경에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민주노총 언론노조는 민주당과 한패가 돼서 국회 과방위 장악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정치까지 장악해 자신의 생명을 끝없이 연장하려는 속셈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방송을 볼모 삼아 정치권을 겁박하는 민노총 언론노조에 강력히 경고하는 바"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공영방송을 장악한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민주당 2중대 역할을 한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민노총 언론규모가 1만5000명인데 이 가운데 KBS 직원이 2500명, MBC가 1000명, YTN이 400명을 넘어 전체 인원의 4분의 1, 재정의 2분의 1을 담당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방송사 주요 임원 고위 보직을 다 체크해 파악한 바로 간부 중에 100%가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노골적인 방송장악을 획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실에서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업무 보고를 거부했다. 노골적인 사퇴 압박에 더해 업무보고까지 거부했다"며 "방송 장악 연장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경 장악도 모자라 언론 장악, 방송 장악 시도까지 좌시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여당과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고 언론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방송장악에 관심 없고 과학기술이나 정책, 앞으로 해야 할 일 서포팅이 필요해 과방위를 맡으려 한다고 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과학기술과 방송통신을 분리하자고 했지만 받지 않았다"면서 "결론은 방송장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요구하는 속내는 방송장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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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장 중재로 비공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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