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스퍼 전 美 장관은 '무기 로비스트'…대만 방문 평가절하
폼페이오 전 장관 3월 대만 방문 때 15만 달러 받아, 에스퍼 비슷한 수준 받을 것
中 외교부 및 국방부 美 전직 고위 관료 대만 방문 및 무기 판매 엄중 경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당국이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의 대만 방문에 대해 상하이 코뮤니케(공동성명)를 위반했다며 맹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이 무기 판매를 위해 대만을 찾았다면서 그가 거액의 초청비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관영 환구시보와 상관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대만을 방문하며, 방문 기간 중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한다.
에스퍼 전 장관이 미국 외교 및 안보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배리 파벨 소장과 스테파노 스테파니니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주재 이탈리아 대표와 함께 대만을 찾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전적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과 관련, 중ㆍ미 관계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은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공동성명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국방부도 중ㆍ미 양국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훼손에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외부 간섭과 분리(독립)주의적 시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미국이 대만에 1억800만 달러 상당의 군사 기술 지원을 승인한데 이어 에스퍼 전 국방장관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식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에스퍼 전 장관은 무기 로비스트에 불과하다면서 그의 방문 의미를 깎아내렸다. 이 매체는 미국 육사를 졸업한 에스퍼 전 장관은 방산기업인 레이테 온 테크놀로지스의 고위직을 역임한 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스퍼 전 장관은 퇴임 후 다시 군수업체인 에피루스에 재취업한 무기 로비스트라고 주장했다.
댜오다밍 런민대 교수는 "에스퍼 전 장관은 미국 군수업자 및 미 공화당 지도층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라며 "에스퍼 전 장관의 이번 대만 방문은 추가 무기 판매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사례를 들면서 에스퍼 전 장관이 대만으로부터 거액의 초청비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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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대만 연합보 등을 인용, 지난 3월 대만을 방문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으로부터 15만 달러의 초청비 등 총 18만4000달러(한화 2억4300만원)의 방문 대가를 받았다면서 에스퍼 전 장관도 폼페이오 전 장관과 비슷한 수준의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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