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와 그림의 만남’…국제갤러리 박서보·길성 2인전
국제갤러리는 한옥 ‘송현재’ 뷰잉룸에서 박서보 작가와 도예가 길성의 2인전 'Park Seo-Bo and Kil Sung'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 조용준 기자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이도다완을 부활시킨 도예가 길성이 추상미술 거장 박서보 화백과 2인전을 갖는다.
국제갤러리는 한옥 ‘송현재’ 뷰잉룸에서 박서보 작가와 도예가 길성의 2인전 'Park Seo-Bo and Kil Sung'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의 새로운 한옥 공간에서 선보이는 첫번째 기획전이자 40주년을 맞는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도예전이다. 박서보의 세라믹 신작을 비롯한 '묘법(描法) ?criture' 5점과 함께 한국 자기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길성의 다완(찻사발) 13점과 백자 달항아리 6점을 소개한다.
지속적으로 재료를 탐색, 탐구하며 작품세계를 확장해온 박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세라믹을 주 재료로 한 '묘법'의 정신성을 도예의 맥에 담아 신작을 구현했다.
박 화백의 새로운 '묘법'은 한지를 활용한 '묘법'과 마찬가지로 재료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반복을 통해 작품을 제련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하나의 기물에 하나의 세계를 담아내는 도예가의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새로운 호흡으로 흙과 소통하며 길을 내고 능선을 세우면서 자신만의 흔적을 남긴다.
국제갤러리는 한옥 ‘송현재’ 뷰잉룸에서 박서보 작가와 도예가 길성의 2인전 'Park Seo-Bo and Kil Sung'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도, 이라보, 분인 등 다양한 종류의 다완 그리고 백자 달항아리를 선보인다. 그는 특히 500 여 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조선의 찻사발 ‘이도다완’을 부활시킨 유일무이한 도예가로 잘 알려져 있다. 다완의 핵심 요소인 흙과 유약, 불에 대한오롯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완의 외형적 특징뿐 아니라 기능성을 살리는 데에 집중한다.
아울러 길 작가는 이전까지 시도된적 없는 연질백자 요변 달항아리를 최초 공개한다. 연질백자 요변 달항아리는 작가의 의도나 인간의 힘이 아니라 흙과 불의 성질, 그리고 항아리를 구울 때 부는 바람 등 자연 현상에 의해 형상화되어 저마다 다른 색감과 형태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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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도예에 대한 애정과 전통에 대한 고민, 나아가 서로 닮은 예술관을 바탕으로 교류해온 두 예술가의 첫 공동전시다. 길 작가는 공예 컬렉터이기도 한 박 화백이 가장 아끼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위적인 공예가아닌 흙과 불의 조화에서 이루어진 자연의 형상으로서의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다. 두 작가는 재료 고유의 성격에 충실해 그 질감과 속성을 있는 그대로 살리며 인위적인 모습보다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과정으로서의 작업을 추구하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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