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 시작…'이재명 vs 반명' 명확해진 구도
李, 첫 일정은 DJ 참배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에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자리에 출마하면서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명확해졌다. 18일 후보 등록 이후 한 달 여 간 이 의원을 향한 반명 후보들의 공세가 커지는 등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이 의원은 방명록에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서 우리 국가의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큰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김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달 간 중앙위원회를 구성하는 기초의회 의장·광역단체장·당 지도부·의원들의 지지 호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관건은 투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중앙위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당원들은 이재명을 원하는데 의원들은 조금 다른 상황"이라면서 "의원과 당원들의 생각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면서 반명계의 견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 대표에 출사표를 낸 후보자는 86그룹 김민석 의원, 97그룹 박용진·박주민·강병원·강훈식 의원, 이낙연계 설훈 의원을 비롯해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모두 9명이다. 비(非) 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이재명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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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의원은 전일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향해 "사법리스크는 실재한다. 언제까지 이재명의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당이)분투해야 하냐"고 비판했으며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친명, 반명 이렇게 나뉘는데 (당내에) 반명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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