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킴, B_1, 디지털 C 프린트, 90x64cm, 2022.

라킴, B_1, 디지털 C 프린트, 90x64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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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아트쇼 : 레어아이템 전 = 아트쇼 '레어아이템'은 미술 작품을 마치 시장 상품처럼 판매하려는 이벤트를 조직한 전시다. 오랜 기간 동안 예술가로 활동했지만 미술 시장을 거부하거나 이와 무관하며, 초연하게 활동하고 있는 31명의 예술가가 미술 시장에 최적인 예술품을 제작하여 전시한다. 포스트-인더스트리얼이라는 시대적 감각 속에서 우리의 일상, 신체나 감정, 행위까지도 이미 시장화되고 자본의 식민화가 되었다.


아트쇼 '레어아이템'은 미술 작품을 마치 시장 상품처럼 판매하려는 이벤트를 조직한 전시다.

아트쇼 '레어아이템'은 미술 작품을 마치 시장 상품처럼 판매하려는 이벤트를 조직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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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상품이 우리의 경험, 정서 그리고 정체성을 형성하여 일상을 허구화하고 미학적으로 만들었다. 일상이 예술화되고, 상품이 작품화되는 과정은 예술이 가진 ‘허구적 유효성’이 시장과 상품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24-6

이지현, 生じる怪物(생성되는 괴물), oil on canvas, 73x54cm, 2022. 사진제공 = 갤러리도스

이지현, 生じる怪物(생성되는 괴물), oil on canvas, 73x54cm, 2022. 사진제공 = 갤러리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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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兩面 領域’(양면영역)展 =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에 선정된 이지현 작가는 작품에서 끓어오르는 감각의 세포들을 주밀하게 표현했다. 마치 용암으로 변형되어 울렁이고 끓어올라 불꽃처럼 터져 나오는 모습이 가히 역동적이다. 소실점을 향한 밀도 높은 깊이감과 변형된 감각의 덩어리들은 역으로 상처가 찢겨 나오고 있는 감각의 시작점으로 한 없이 걸어가게 만든다. 동시에 어느 한곳으로도 시선을 머무르게 하지 않고 주변 곳곳을 탐색하게 만든다.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에 선정된 이지현 작가는 작품에서 끓어오르는 감각의 세포들을 주밀하게 표현했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 = 갤러리 도스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에 선정된 이지현 작가는 작품에서 끓어오르는 감각의 세포들을 주밀하게 표현했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 = 갤러리 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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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 강렬한 색채의 터치는 그 자체로 살아 꿈틀거리며 회화 표현에 있어서 유희적인 자유로운 행위로 인식된다. 작가는 자신을 얽매고 침식시키는 허상의 아픔을 끌어안는 비이성적 행위를 탈피하고 존재를 인정하고자 한다. 이에 작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표현하는 무의식에 담긴 원초적 욕동과 환상을 폭발시켜 심신의 자유를 얻는다. 전시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도스.

문채원, 죽은 척,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97x72.4cm. 사진제공 = 전시공간 리:플랫

문채원, 죽은 척,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97x72.4cm. 사진제공 = 전시공간 리: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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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개인전 : 너무나 선량한 말들 = 매뉴얼 등의 규칙을 재해석하는 데 집중해온 문채원 작가는 사용자를 정해진 방향으로 이끄는 신호에 주목하며 비상 탈출을 위한 안내서부터 공익을 위해 만들어진 규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칙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다. 주어진 지침이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우리는 때로 투덜거리더라도 그에 따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눈앞에 그려진 화살표를 좇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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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쇄 오류로 일부 정보가 유실되거나 나사 한두 개가 누락되면 단순한 가구 조립 매뉴얼 책자조차 금세 제 기능을 상실한다. 따라가기만 하면 목표를 성취할 것이라 여겨지는 매뉴얼의 작동 방식에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허점과 오류가 존재한다. 작가는 유사시 탈출을 위한 구명정 사용 지침에 의문을 제기하고(<구명정>) 팬데믹으로 인해 생겨난 규제가 지닌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작가는 지침이 그 기능을 잃고 적극적으로 오역되는 상황을 제시한다. 전시는 30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전시공간 리:플랫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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