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실적시즌 돌입…상반기 순익 9조 '역대급'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9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KB금융지주는 21일, 신한지주는 22일로 2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우리금융지주도 22일로 예정돼있고 하나금융지주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실적 발표를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합산은 약 4조5300억원으로 예상됐다. 1분기(4조5951억원) 순익을 더한 상반기 순익이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8조904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KB와 신한 중 누가 '리딩뱅크'의 자리를 차지할 지도 관심이다. 1분기에는 KB금융 1조4531억원, 신한금융 1조4004억원으로 KB가 527억원 차이로 앞섰다.
다만 금융지주들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상반기 가계대출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하반기에는 이 같은 성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금융당국도 은행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의 금리 격차) 축소를 압박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65조2950억원으로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감소하며 7조원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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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이 예고되면서 은행들은 이번에도 '이자 장사'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급등기에 영끌족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카드를 내세우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지난달 5%대였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한 달 만에 6%대를 넘어서면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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