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대교협·전문대교협 등
지방대 육성과 상생방안 논의키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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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을 놓고 지방대의 반발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대를 살리기 위한 민관 합동 특별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주 중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만나 ‘지방대 육성 특별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명간 발표를 앞둔 ‘반도체 관련 인재육성 방안’에 대한 사전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방대 육성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대학,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방대들은 신입생 확보난과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최근 수도권대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를 놓고 지방대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 결정적인 계기다. 지난 8일 7개 권역 총장들이 박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교육부와 지방대 간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건의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반도체 관련 인재육성 방안과 지방대 육성 안건은 별개로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재 육성을 계기로 교육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반도체 산업이 국가 안보나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들어 수도권 정원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국가산업경쟁력과 초격차를 담보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둘 수 밖에 없다"며 "이와 별도로 국정과제에도 ‘이제는 지방대 시대’가 포함돼 있는 만큼 지방대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정책 방안들을 고민해왔고, 특위를 통해 수도권·지방 대학 간 상생방안 등도 다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그간 감축한 대학 입학정원을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에 총 1만명 가량의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리고 지방대에는 교원이나 시설·설비 투자에 필요한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향의 정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대들은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정원 확대는 곧 지방대 교원과 학생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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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지방대에 추가 재정을 지원하거나 줄인 정원을 활용해서 수도권대학에 반도체학과 정원을 늘리는 것은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 정책일 뿐이다.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결국 지방대나 지역은 죽으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며 "시간이 더디더라도 지방대를 중심으로 (반도체 인재 양성) 포석을 깔고 석박사급의 고급인력은 수도권대나 과학기술원 등에서 맡아주면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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