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제로(0)코로나 고수하면서 내수 침제 장기화 우려
내수 회복 당분간 힘들어 수출이 성장 견인하는 구조로 회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올 하반기 수출 중심으로 성장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내수 기반 성장이라는 쌍순환(이중순환) 정책이 '제로(0)코로나' 정책에 막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6월 수출입 통계를 인용, 상반기 중국 수출입 규모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9조8000억 위안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6월 한 달간 교역액이 전년 동월 대비 14.3% 늘어난 3조7000억 위안이라며 이는 전월인 5월 9.6% 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상하이 등 양쯔강(장강) 하류 지역 수출입이 빠르게 회복, 수출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장쑤성(省)과 저장성, 안후이성 등 장강 삼각주 지역 교역액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7조14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6월 한 달간 해당 지역 대외 무역액은 1조39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무역 성장에 40%를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도시 봉쇄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수입이다.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1조1400억 위안을 기록했지만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8조6600억 위안)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 증가가 더디다는 것은 내수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9.4%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14차5개년 경제계획(2021∼2025년)' 기간 중 성장 동력으로 내수를 꼽았던 이유이자 쌍순환 정책이 나온 배경이다.


지난 5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7월 소매판매액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매체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 강조하고 있다. 이는 역으로 2분기 GDP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소리다.


실제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GDP 전망치는 전년 대비 0.94%다.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8%였다. 중국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중국 내부에선 내수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 수출이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과 관세 인하 문제를 놓고 협상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한 미국과 수출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후치무 시노스틸 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제품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물가가 치솟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중국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펑젠린 베이징 포스트 경제 컨설팅 연구원은 "수출이 당분간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