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베이지북 "몇몇 지역 수요 둔화…경기침체 리스크 우려 커져"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경기가 둔화하고 침체 리스크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0여년 래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Fed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면서도 "몇몇 지역에서 수요 둔화 조짐이 커지고 있고, 5개 지역에서 경기침체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중순 이후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식품,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가계 소득이 줄어들며 소비자 지출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재고가 쌓이며 신규 자동차 판매 등도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다. 제조활동 역시 다수 지역에서 공급망 악화, 인력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됐다. 주택 수요는 경제 우려가 커지며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전반적인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로 평가됐다. 다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 건설관련 분야 노동수요가 약해졌고,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담겼다. 4분의 1 지역에서는 향후 6개월간 임금 인상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후반 임금 인상 압박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우려도 표했다. 베이지북은 "식량,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며 "최근 몇달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지역에서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을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다. 인플레이션 정점이 좀처럼 확인되지 않으면서 Fed의 긴축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6.2% 반영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전 0%, 전날 7.6%보다 급격히 높아진 수준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