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우승 키워드는 대자연과 싸움", 최대 승부처는 '로드홀'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승부처 17번홀 전경.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승부처 17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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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을 키우던 들판."


14일 밤(한국시간) 대장정에 돌입하는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 격전지는 스코틀랜드 중동부 파이프주에 자리잡은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13야드)다. 무려 149년 전인 1873년 처음 호스트를 맡은 이래 디오픈을 순회 개최하는 14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많은 29차례가 열렸고, 이번이 2015년 이후 7년 만에 딱 30번째다.

일단 '골프의 발상지'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123년 주민 공유지로 불하됐을 때부터 사람들이 막대기와 돌로 골프와 비슷한 놀이를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연히 해풍 영향을 받아 자연적으로 조성됐다. 실제 112개 벙커 대부분은 "양치기들이 은신했다"는 항아리 벙커다. 1552년 22홀 규모 코스를 갖추기 시작했고, 1764년 18홀로 리뉴얼해 현재의 모습이 다.


19세기 초만 해도 전, 후반 9개 홀이 나란히 서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유했다. 7번홀과 11번홀, 4번홀과 14번홀, 5번홀과 13번홀 등 더블 페어웨이와 그린은 여전하다. 페어웨이 한복판에 항아리 벙커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키높이 갈대밭이다. 그린 길이는 최대 100야드에 이르고, 바람에 바짝 말라 딱딱하고 빠르다. 전문가들이 "선수들은 생애 가장 긴 퍼트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유다.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무시무시한 항아리 벙커.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무시무시한 항아리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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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키워드는 '대자연과 싸움'이다.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바뀌는 악천후 속에서 클럽 선택을 고민하고, 또 다양한 기술 샷까지 구사해야 한다. 그린 밖 50야드나 떨어진 곳에서 퍼터를 선택하는 등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창의적인 샷이 필요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오픈 3승 가운데 2승(2000년과 2005년)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수확한 동력 역시 '상상력'이다.


올해 전장은 7313야드, 2015년 7297야드 대비 불과 16야드 늘어 크게 변화한 게 없다. 최대 승부처는 '로드홀' 17번홀(파4ㆍ495야드)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무시무시한 애칭이 붙었다. 왼쪽은 깊은 러프, 오른쪽에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이 도사리고 있다. 마지막 18번홀(파4) 페어웨이의 작은 '스윌컨 다리(Swilcan Bridge)'가 은퇴하는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는 '뷰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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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죽기 전에 꼭 라운드하고 싶다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 1호', 퍼블릭이라 쉽게 라운드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그린피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보통 14만원~30만원 선이다. 골프패키지 상품이 다양하고, 원하면 코스에 익숙한 능통한 캐디를 구할 수 있다. 코스를 보호하기 위해 매주 일요일은 휴장하고, 대신 지역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개방한다.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클럽하우스.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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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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