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음식' 찾고 '구독'까지…고물가시대, 편의점으로 살아남기
월 구독료 결제…할인 서비스 인기
마감 할인 통해 저렴하게 구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물가상승에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마감 할인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각종 할인 혜택을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취지다. 여기에 매달 일정 금액을 결제하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편의점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보다 6.0% 상승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은 가격대가 저렴한 편의점 음식을 찾기도 한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외식 물가가 너무 올라, 편의점 도시락을 먹곤 하는 데 영양가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식당과 가격을 비교하면 편의점 도시락이 많이 싸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30대 후반 회사원 박모씨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도 좋다"면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면 추천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의견과 같이 최근 편의점족 사이에선 이 같은 서비스가 인기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시락, 김밥, 커피 등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 가령 구독료 4000원 상당의 도시락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4500원 도시락을 20% 할인된 가격인 3600원으로 한 달 동안 10번 이용할 수 있다. 8개 가격으로 10개의 도시락을 구매하는 셈이다.
편의점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씨유(CU)에 따르면 올해 1~5월 구독 서비스 사용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5월 사용량은 68.9% 증가했다. 구독 서비스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소비자도 27.1%, 3개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13.1%에 달했다.
CU 관계자는 "구독 쿠폰 서비스는 2~3년 전에 처음 시작했는데 최근 물가상승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면서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편의점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업계에 따르면 GS25 지난 5월 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전월 대비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구독 서비스 이용건수도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편의점 구독 서비스에 이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마감 할인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마감 할인 서비스 이용 건수는 4월 106%, 5월 98%, 6월 122% 등 전달 대비 매월 두 배 내외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마감 할인 서비스 6월 이용건수도 지난해 8월 대비 28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는 필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편의점 가맹점 역시 유통기한이 짧은 도시락 등의 판매율을 높여 폐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감 할인 서비스는 소비자와 편의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마감 할인 서비스를 종종 이용한다는 대학생 김모씨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할인된 금액으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좋고, 편의점은 버려야 할 폐기 상품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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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물가에 지출을 줄이려는 편의점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13일)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았다.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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