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체계 대폭 손질… 연구직은 별도체계 만들기로
노사, 호봉제 개선 합의
연구소부문 협의체 따로 구성
내년 3월까지 개선방안 마련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호봉제 중심의 현재 임금체계를 대폭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산업 전환기에 맞춰 인력수요가 많아진 연구개발 분야에 대해선 별도의 임금체계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동차의 전장화·전동화 흐름이 거세지면서 소프트웨어(SW)·IT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수급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와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 교섭에서 큰 틀에서 호봉제 개선에 대해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 분야 요구안 가운데 하나로 호봉제 개선 및 호간 금액 인상, 이중임금제 폐지 등을 요구해왔다. 이 회사는 사무·연구직의 경우 과거 직급으로 과장급 이상인 책임매니저에 대해선 연봉제를 적용하고 생산·기술직을 포함한 다른 모든 직원은 호봉제를 적용해 왔다.
임금인상분이나 성과급에 대해선 아직 의견차가 크지만 현재 임금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데 대해선 노사 모두 수긍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미래변화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내년 3월 말까지 개선책을 찾기로 했다.
눈에 띄는 건 연구소 부문은 따로 노사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점이다.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한 지부이며 각 사업장(울산·아산·전주·연구소·판매·정비·모비스)별로 지회가 따로 있어 지회별로 어느 정도 독립성을 띤다. 노사는 "연구소 부문은 우수인재 확보, 연구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직군 임금체계에 관해 (미래변화대응 TFT와 다른) 별도 노사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3월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한다"고 합의했다.
지난 한 세기 기계로 취급받던 자동차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자장치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특히 전동화·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녹아들면서 자동차 회사도 SW나 IT 기술력이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 현대차가 국내 최대는 물론 글로벌 4, 5위권 완성차 메이커임에도 인재 확보에 애먹는 건 최근 젊은층 직원을 중심으로 임금에 민감해졌는데도 이를 받아주기 쉽지 않은 임금체계가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조 역시 생산직군을 중심으로 고령층이 많아 사무·연구직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묻혔다. 젊은 사무·일반직군 직원 사이에선 정년연장보다는 성과급이나 연봉 인상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지난 1~2년 일부 IT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성과급을 주거나 연봉을 올려주며 SW·IT분야 인재를 대거 끌어들인 점도 현대차에 재직 중인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반감을 일으켰다.
지난 1일 있었던 현대차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연구직 위주로 구성된 남양연구소 위원회 파업 찬성률이 97%(투표자 대비 찬성)로 전체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도 임금·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간 회사 안팎에서도 개발자 등 일부 연구직군을 중심으로 임금테이블을 따로 두는 방안을 회사가 검토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가 꾸준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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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편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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