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전력 수요 폭발에 정전 우려 확대…비트코인 채굴도 중단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텍사스주(州)가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수차례 사상 최대 전력 사용 기록을 갱신하면서 '블랙아웃' 가능성이 높아지자 현지에 모여있던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의 활동이 우선 중단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8일 7만8206MW(메가와트)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세운 최대 기록인 7만7460MW를 불과 사흘 만에 꺤 것이다. 이날에는 이를 넘어서서 8만MW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텍사스 전력 당국은 주민들과 기업들에 에너지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비상시 투입하려고 대기하고 있던 전력 3600MW를 투입해 당장은 점진적인 정전을 시행하진 않을 예정이지만 계속해서 전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텍사스는 기온이 38도를 웃돌며 에어컨 등 전자기기 사용이 크게 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료가격이 크게 올라 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텍사스주에 몰려든 가상화폐 채굴도 전력 수요 급증에 영향을 줬다.
텍사스 당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채굴 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월 텍사스에 겨울 폭풍이 강타해 정전 사태 우려가 커졌을 당시에도 당국은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라이엇 블록체인과 아고 블록체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굴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앞서 지난해 2월 텍사스주에선 이례적인 한파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로 200여 명이 숨졌고 500억달러(약 60조5000억원)가 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현지에 있던 글로벌 기업의 공장들이 당국의 요청을 받고 가동 중단하면서 이로 인한 기업의 손해도 불가피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