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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습격] "기존 백신 효과 없다는데" … '4차 접종'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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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바이러스 변이… 벌써 'BA.5'까지
개량 백신 개발되고 있지만 속도 못 따라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유행 빨라 불신 커져
전문가 "고위험군은 기존 백신이라도 맞아야 이득"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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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백신 추가 접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빠르게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면서 기존 백신의 예방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전국민 대상 접종보다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 위주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11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부로 코로나19 확산 국면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고강도 방역 조치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재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 속도다. '원조 오미크론' BA.1보다 감염력이 강해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에 이어 전파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알려진 BA.5 변이가 국내에서 위세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6월4주(6월19~25일) 10.4%였던 BA.5의 검출률은 한 주 만에 28.2%까지 급증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추가 접종 카드를 주요 방역 대책 중 하나로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 대부분이 최초 바이러스인 '우한 바이러스'를 토대로 개발된 만큼 BA.5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에 도입이 예정된 백신 약 1억회분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개량 백신으로 전환해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현재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가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의 경우 현재 개발하고 있는 2가 백신이 BA.1에 대한 중화항체가를 9~11배 높였다고 전했다. 이들 백신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코로나 재습격'

개량 백신 들어와도… 최신 변이에는 효과 낮고, 불신도 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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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 백신 역시 BA.4와 BA.5에 대한 예방효과는 낮아 우려를 낳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부스터 백신 모두 BA.4와 BA.5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BA.1 예방효과 대비 3배 정도 낮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개량 백신이 들어오더라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진 만큼 접종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점도 걱정이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2차 87.0%로 초기에는 백신에 대한 호응이 높았지만 3차 접종부터는 지난 세달간 접종률이 단 1% 오르는데 그치면서 65%의 낮은 접종률이 유지되고 있다.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이들이 계속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기존 백신에 대한 회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돼 누적 확진자가 1851만명에 달하는 등 감염 예방효과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에 대한 불신과 기피가 커졌다"며 "방역 당국이 소통을 늘리고 피해 보상도 넓혀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그렇더라도 감염 시 위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기존 백신은 BA.4, BA.5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거의 없는 만큼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4차 접종을 받더라도 의미가 없다"면서도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자들은 항체를 만드는 능력 자체가 낮은 만큼 현행 백신이라도 맞는 것이 더 이득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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