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상업부동산 지도] 신흥 부호 IT·제약 집결한 강남, 오피스 '공실제로'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코로나 시대에 몸집을 키운 IT·제약 등 주요 기업들이 강남으로 몰리면서 강남 일대 오피스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IT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MZ세대의 선호도가 높고 지역적 상징성을 가진 강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SSG닷컴은 자회사인 W컨셉과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센터필드로 본사를 옮기고 본격적인 온라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SSG닷컴과 W컨셉은 센터필드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G마켓과 협업을 강화해 온라인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성장을 도모한다.
SSG닷컴은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해 자율적이면서도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재택과 원격 근무 확대로 사무실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업무 특성과 개인 선호도에 따라 근무 형태를 다양하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이 대부분 강남권으로 모여들고 있다. 롯데쇼핑 e커머스 부문인 롯데온도 2019년 송파구 신천동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이 외에 티몬·위메프 역시 각각 신사역·삼성역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마켓컬리도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를 잡았고, 쿠팡은 2017년부터 송파구 신천동 잠실 타워730에 본사를 옮기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11번가 역시 강남권에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해 IT기반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더욱 치열해진 IT개발자 채용 경쟁
이처럼 주요 IT 업체들이 강남권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강남지역은 IT기업 MZ세대 직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 지역이다. 교통 접근성이 높은데다 위치상 상징적인 의미를 지녀 인재 채용에 유리하다. 여기에 강남에 IT 기업, 스타트업 등이 몰리면서 협업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수요가 몰린 강남권은 ‘공실 제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임차하려는 기업은 늘어났음에도 대형 빌딩의 공급이 부족하자 공실률이 4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임차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발간한 오피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3.5%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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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실률이 낮아진 것은 최근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증가한데 반해 이를 뒷받침할 대형 빌딩의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앞으로도 신규 오피스 공급도 제한적인 만큼 임대인 우위의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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