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돼지냐"…中 손등에 '코로나19 음성' 도장 논란
웨이보 등 SNS에 사진 퍼져…"사람을 동물 취급"
지역 보건센터, 논란 일자 사과문 발표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중국 장쑤성의 한 도시에서 시민들의 손등에 코로나19 음성 도장을 찍는 일이 벌어져 '인격 모독'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웨이보·위챗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장쑤성 우시의 한 주민 손등에 코로나19 음성 확인 도장이 찍힌 사진이 퍼졌다. 사진 속 사람 손등에는 '우시 지역 보건센터', '의료 업무 전용' 등의 문구가 새겨진 도장이 찍혀있다.
이 지역 관리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동 금지에서 이동 허용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몸에 도장을 찍고 사흘간 도장 자국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웨이보에는 가축 도살장의 검역 확인 도장을 연상케 한다며 사람을 동물 취급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더운 날씨에 3일간 손도 제대로 닦지 말라는 것이냐", "반드시 관계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역 당국은 지난 6일 공개 사과를 하면서도 보건소 내 혼잡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해명하며, 책임을 말단 실무자에게 돌렸다. 이날 우시에는 무증상 감염자가 34명 추가되면서 검사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보건센터는 사과문을 통해 "업무 담당자가 단순하게 업무를 처리하려고 주민들에게 걱정과 불편함을 끼쳤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지 당국이 이날(6일) 산부인과 병동에서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갓 출산했거나 출산 직전인 임산부들과 신생아들을 다른 곳으로 격리하는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임산부와 신생아들을 무더운 여름 날씨에 옮기는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병원 측이 해당 병동을 폐쇄 운영하는 편이 바람직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우시는 최근 장쑤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여러 주거단지가 봉쇄되는 등 도시 내 방역 수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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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지의 당국은 코로나 확산 때마다 '제로 코로나' 달성을 위한 무리한 방역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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