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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챔프' 피츠패트릭 "그린에 엎드리는 이유"…"잔디결까지 파악한다"

최종수정 2022.07.06 11:08 기사입력 2022.07.06 11:08

비예야스와 리드 등 '스파이더맨파', 우즈는 '터널 효과', 스콧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홈스 '측량추 확인법' 애용

‘US오픈 챔프’ 맷 피츠패트릭은 그린 바닥에 엎드려서 퍼팅 경로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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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잔디 결까지 살핀다."


'US오픈 챔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그린에서 아예 바닥에 엎드려서 퍼팅 경로를 파악한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유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터널 효과'를 활용하고, 애덤 스콧(호주)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aimpoint express)', 장타자 J.B.홈스(미국)는 '측량추 확인법(Plumb Bobbing)'까지 동원한다. 프로골퍼들의 서로 다른 '퍼팅 라인 읽는 법'을 살펴봤다.

▲ 피츠패트릭 "스파이더맨이 좋아"=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가 원조다. 잔디 결 때문이다. 순결이 흐릿하게, 역결은 그림자처럼 진하게 보인다. 잔디 결이 홀 근처 공의 힘이 약해지는 부분에서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결에서는 홀에 거의 다가서 멈추거나 흘러내리기 쉽다. 교습가들이 "홀 뒤쪽을 때리는 상대적으로 강한 퍼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이유다.


피츠패트릭은 실제 지난 20일 끝난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US오픈 우승 과정에서 어프로치와 퍼팅 등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출전 선수 가운데 스트로크 게인드 쇼트게임(Strokes Gained Short Game)은 1위(+5.65타), 퍼팅(Putting)이 42위(+0.23타)를 기록했다. 땅에 엎드릴만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패트릭 리드(미국)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이정환(31ㆍ무궁화신탁)이 '스파이더맨' 대열에 합류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양 손으로 모자 챙을 구부려 경사를 감지하는 ‘터널 효과’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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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 "터널 효과가 편해"= 우즈는 공 뒤에서 목표를 바라보면서 양 손으로 모자 챙을 구부려 경사를 감지한다. 아마추어골퍼에게 유용하다. 주변의 사물을 제외시켜 퍼팅 라인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진다. 당연히 그린에 올라갈 때부터 전체 기울기를 판단하고, 마운틴과 오션브레이크 등을 숙지하는 사전 작업은 기본이다. 홀 반대편에서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과 스트로크 크기를 점검한다.

스콧의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는 조금 복잡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오리지널 에임포인트'가 출발점이다. 경사를 0~7단계로 정한다. 공 뒤에서 손가락 끝은 홀 중앙에 맞추고, 좌우 경사만큼 손가락을 하나씩 더 펼친다. 홈스의 '측량추 확인법'은 퍼터 샤프트가 홀과 수직이 되도록 겨냥한다. 치우치는 쪽으로 공이 휘어진다는 의미다. 홀이 샤프트 왼쪽에 보이면 훅 라인, 오른쪽은 슬라이스 라인이다.


케빈 키스너는 장거리 퍼팅에서 공을 홀에 붙이는 ‘래그 퍼팅 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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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6와 이상희 "옆이 더 정확해"= 이정은6는 앉은 자세에서 90도 틀어서 경로를 예상한다. "고등학교 때 함께 골프하던 친구가 사용했다"며 "지금은 똑바로 보면 오히려 어색하다"는 설명이다. 공을 놓을 때 역시 퍼터를 이용한다. 한 쪽 눈은 감고, 홀과 공을 연결하는 세밀한 에임이다. "어드레스 시 옆에서 스트로크한다는 점에서 더 정확한 것 같다"고 추천했다. 이상희(30)가 동참했다.


'매치 킹' 케빈 키스너(미국)은 아마추어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장거리 퍼팅, 이른바 '래그 퍼팅(lag putting) 달인'이다. 보통 연습그린에서 5m와 10m, 15m 등 서로 다른 거리에서 퍼팅 세기를 가늠한다. 당연히 목표는 홀인이 아니다. 홀을 중심으로 직경 1m 원 안에 집어넣어 2퍼트로 마무리한다. 아마추어골퍼는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공이 굴러가는 경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서 가상의 타깃을 설정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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