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섬에서 철수한 러시아, 오데사 아파트 등 폭격해 18명 사망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러시아군이 한밤중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주거지의 아파트와 리조트에 미사일 폭격을 가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1일(현지시간)오데사항에서 서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세르히우카 마을의 9층짜리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이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맞아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키릴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사망자 중 어린이 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주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약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막심 마르첸코 오데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이날 오전 1시께 흑해 방향에서 KH-22(부랴) 미사일을 발사해 주거지역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 쇼핑몰을 공습할 때도 사용됐다. 당시 러시아는 약 1000여명이 모인 쇼핑몰을 공격해 민간인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흑해에 접한 항구도시인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물류 거점이자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이다.
오데사에서는 지난 4월23일에도 러시아의 순항미사일이 주택가 등지에 떨어져 생후 3개월 된 영아를 포함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흑해 최대 요충지로 꼽히는 '즈미니섬'(뱀섬)에서 철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군의 끈질긴 공격을 견디다 못해 밀려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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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돈바스 외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 빈도를 높이고 있지만, 하필 뱀섬과 가까운 전략 항구인 오데사항 인근 지역을 폭격했다는 점에서 뱀섬 철수의 분풀이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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