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아동·의료진도 감염…美는 '긴급 대응' 나서
어린이 감염 사례 영국 2건 보고
미 CDC "긴급상황실 활성화"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그간 젊은 남성 위주로 발생하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어린이에서도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하고 나섰다.
WH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어린이 감염 사례가 영국에서 2건 등 스페인, 프랑스에서도 발견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는 22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온 나라들이다. 영국은 1076명, 스페인 800명, 프랑스 440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자리를 잡고 어린이, 면역저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게 옮겨갈 수 있어 지속적인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경우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원숭이두창 어린이 감염자는 증상이 더 심하고, 사망 위험도 더 높다는 것이다. 임산부가 감염됐을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까지 감염될 수 있고, 출산 과정에서의 물리적 접촉으로 인한 신생아 감염 우려도 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그동안 대부분 젊은 남성이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집계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보고 사례의 99.5%가 남성이었고, 이중 44%는 31~40세, 23%는 18~30세였다.
유럽에서는 의료 종사자의 확진 사례 10건이 확인되기도 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할 수도 있는 의료종사자는 원숭이두창 고위험군에 속한다. ECDC는 “소수의 사례가 의료 종사자로 보고됐지만 이들의 감염이 업무 중 노출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원숭이두창이 확산하자 긴급상황실(EOC)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CDC 직원들과 지역·연방 의료와의 협력이 강화된다. 현재 300여명의 CDC 직원이 원숭이두창에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19에는 2020년 1월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당일 EOC가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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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30일 기준 CDC가 집계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세계 52개국 532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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