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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비대증 환자,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률 높다"

최종수정 2022.06.28 09:41 기사입력 2022.06.28 09:41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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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말단비대증이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2006~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259명의 말단비대증 환자 중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이력이 없는 1874명의 데이터를 평균 7.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률이 높다고 28일 밝혔다.

말단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후에도 뇌하수체종양에서 성장호르몬을 계속 분비해 손, 발, 턱, 코, 귀 등 말단이 비대해지는 희귀질환이다. 말단비대증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질환의 빈도가 낮아 정확한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박 교수팀 연구 결과, 말단비대증 환자의 부정맥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06명, 대조군의 경우 1년에 1000명당 1.07명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 말단비대증 환자의 심부전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11명, 대조군의 경우 1년에 1000명당 1.63명으로 말단비대증 환자에게서 심부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 성별, 2형 당뇨병 여부를 보정해도 대조군에 비해 발병 위험도가 부정맥과 심부전 각각 59%, 54% 증가해 말단비대증의 독립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면 말단비대증 환자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27명으로 대조군(1년에 1000명당 2.65명)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 교수는 "말단비대증 환자에게서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추정됐지만,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관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교수는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부정맥, 심부전의 높은 위험도를 보인 것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부전은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은 진단 시부터 적극적인 심장 검사 및 위험 요소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심장 분야 저널인 'European Heart Journal' 에 게재됐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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