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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車 격전' 뛰어든 LG…이노텍, 해상도 40% 높은 레이더모듈 출시

최종수정 2022.06.28 08:24 기사입력 2022.06.28 08:24

영유아 사고 예방…승객 보호 에어백
美·유럽 센싱장치 장착의무화 규정 수혜

물체구별 해상도 세계최고…"고객경험 혁신"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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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 그룹이 전기·자율자동차 시장 경쟁에 참여하는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계열사 LG이노텍 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신상품을 내놨다고 28일 밝혔다. 성장성 높은 자율주행차 운전자 안전 수준을 크게 높여줄 수 있도록 해상도를 기존 대비 40%가량 끌어올린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LG이노텍이 출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은 전파로 생명체의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부품으로 유아 방치 사고 예방, 차량 도난 방지 등에 쓰인다. 기판 위에 레이더칩, 안테나, 통신칩 등 여러 부품을 결합해 만든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차 센싱 장치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인 만큼 제품 출시 의미가 작지 않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한국은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에 하차 여부 확인용 안전장치를 의무 설치토록 한다. 유럽은 내년부터 신규 차량 판매 허가 기준에 어린이 탑승 감지 기능 테스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5년부터 어린이 탑승 감지기능 탑재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실내용 레이더 모듈은 센싱 장치 중에서도 성능 높은 부품이다. 사물을 투과하는 레이더의 특성상 옷, 이불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생명체 유무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어서다. 이미지가 아닌 전파를 써서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도 없다. 차에 1~2개만 설치해도 정확한 감지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압력 센서, 초음파 센서 등 다른 부품은 적어도 5개는 설치해야 같은 성능을 낸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탑승자 안전벨트 장착 확인, 하차 시점 알림 등 역할을 운전자 대신 해도 손색없는 수준이어서다. 이런 까닭에 세계적인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에서 모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자율차에 적합한 안전성을 갖추기도 했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 벨트를 메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는다.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이 들어 내리지 못할 경우 의자 진동을 통해 깨워주기도 한다.


해상도가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높은 특징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것이다. 모듈 신호 처리 시간도 기존 대비 30%가량 줄였다. 그만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LG이노텍 고유의 차량 통신 안테나 설계 기술, 미세 신호 감지 알고리즘 등도 적용했다. 소음을 제거하고 정확한 신호만 골라내 감지하는 게 알고리즘의 원리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DX(디지털 전환)으로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한 덕분에 기존 제품과 같은 수의 안테나를 설치해도 1.3배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차량 아무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부 안테나 설계만 바꾸면 된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 상무는 "기존 제품으로는 물체를 정확히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며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높은 안전성도 갖췄다. 차량 내 모든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 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뒷좌석의 사람, 동물 등 생명체의 유무 정도만 감지하는 수준이다. 덕분에 차량 내 유아 방치 사고 예방 성능이 높다. 생후 3개월 영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잡아내는 수준이다. 에어백 압력 조절을 통해 어른용, 아이용 맞춤형 에어백 설치를 할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도 보장해준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차량용 레이더 모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과 미국·유럽·일본의 세계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중이다. 유 상무는 "LG이노텍은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미래차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면서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욜디벨롭먼트와 후지 키메라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레이더모듈 시장은 2020년 2조7000억원에서 2040년 22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11%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수요는 같은 기간 15만대에서 8700만대로 연평균 37%가량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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