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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삼킬 수 있다…20년 이내 팬데믹 재발 위험 50%" 빌 게이츠의 경고

최종수정 2022.06.28 14:35 기사입력 2022.06.27 18:02

팬데믹 재확산 막을 '글로벌 전염병 대응 조직' 필요성 강조
코로나 이전부터 팬데믹 경고하며 백신 개발·보급 주장하기도

빌 게이츠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재확산을 막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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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20년 이내에 다시 찾아올 확률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27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을 화재에 비유하며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에 소화하지 않으면 전세계를 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앞으로의 팬데믹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나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새로운 질병이라고 조용히 지켜볼 것이 아니라 발생 단계에서 진화해야 한다"며 조기 차단을 강조했다.

게이츠는 자신이 제안한 '글로벌 감염병 대응·동원팀(GERM)'을 팬데믹에 대응할 소방대라고 설명하면서 "연간 10억 달러(약 1조2900억원)보다 조금 많은 정도의 비용을 요구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입은 14조 달러(약 1경8000조원)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이는 큰 금액이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빈국의 감염병을 억제하면 부국에서도 혜택을 입을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찾기 위한 진단 키트가 개발도상국에 필요했다. 하지만 부국이 독점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간 상생에 앞장서야 할 부국들이 진단 키트 등을 독점하면서 결국 팬데믹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게이츠는 앞서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팬데믹을 경고하며 백신 개발과 보급을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2015년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우리는 핵 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 다음번 전염병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게이츠는 팬데믹을 예측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받는 동시에 음모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게이츠가 백신을 이용해 두뇌에 나노칩을 심어 사람을 조종한다거나 백신 판매를 위해 그가 감염병을 고의로 퍼뜨렸다는 등의 음모론이다. 게이츠는 이런 오해를 수차례 부인해왔다.


한편 게이츠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미래의 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게이츠와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보건 체계를 재정비하고 미래 보건위기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 육성에 있어서도 게이츠 재단과 협력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게이츠 재단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비롯한 보건기구들이 팬데믹 대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도 이러한 기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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