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맞춰 서방에 무력시위
우크라 "러 가스수입도 제재해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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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독일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3주 만에 재개된 이번 공습은 서방의 대러제재 강화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측이 서방에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러시아의 가스수입도 제재해야한다고 요구하면서 대러제재 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지난 5일 이후 3주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폭격을 감행했다. 이번 폭격으로 주택가 및 유치원 건물 등이 파괴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 220채 이상이 파괴됐다"면서 "공격시기를 고려하면 상징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카스피해에 인접한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 일대에서 러시아 폭격기가 4~6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최근 들어 전투가 뜸해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북부도시들을 공격한 이유는 G7 정상회의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몇 주만에 키이우에 대해 단행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와 이날 열린 세계 최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의 표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서방에 대러제재를 보다 강화하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G7이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키로 한 것은 감사하지만, 가스도 새로운 유럽연합(EU) 제재에 포함돼야 한다"며 "제3국 해군 호송대가 우리 항구의 봉쇄를 푸는 것이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가장 실용적인 대응책이며,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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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핵심 요충지로 불리던 세베로도네츠크를 함락시키고, 벨라루스에 핵무기 제공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수개월내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로 이전할 것"이라며 "이는 재래식 탄도미사일은 물론 핵 미사일로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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