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LG 잇따라 경영전략회의
공급망 붕괴, 원자재가격 급등 '경영 환경 악화일로'
위기감 팽배 속 새판 짜기 돌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12일 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돌며 반도체 장비와 전기차용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 특화된 전략적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12일 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돌며 반도체 장비와 전기차용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 특화된 전략적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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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20일 삼성 사장단회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발언)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시장 환경에 따라 사업 전략을 수정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불안 심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몰고 올 수요 둔화, 이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recession)가 우려되는 ‘R의 공포’가 엄습하면서 기업들이 받는 타격이 예상보다 크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릴레이’ 대응전략 회의가 한창이다.


삼성은 전날 열린 전자 및 전자 계열사 사장단회의에 이어 이날부터 진행되는 글로벌전략회의를 통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이다. IT 부품업체들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는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전환할 것이란 우려 속에 한 달여간 전략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유가 상승, 글로벌 물류비용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타개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

'R의 공포에 떠는 재계'…기업전략 싹 다 다시 짠다 원본보기 아이콘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설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음달부터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영환경을 전망하고 이에따른 전략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019년부터 권역별 현안 보고를 받고 당부 사항만 전달해온 정 회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인상,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산재한 위기사항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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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에 빠진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일제히 생존 전략 점검에 나섰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리와 환율 급등 충격이 하반기 기업 경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인 데다 치솟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부담에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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