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현실·거울세계·가상현실·증강현실…‘Ready, 네 개의 세상’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현재 뜨거운 이슈인 메타버스와 ESG에 주목하면서 직장인 번아웃과 디지털 소외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지역 공용 오피스와 지방 재생, 공동체 활성화, 화상클럽 그리고 세계 최초로 제안하는 ‘3만 명의 화상 큐레이터 육성’ 등 사회변화를 제안한다. 저자는 30년간 진행돼온 메타버스 신대륙에서 펼쳐질 네 개의 세상, 즉 현실, 거울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중에서도 특히 줌, 구루미 등의 화상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거울세계에 주목한다.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하고 세대가 MZ세대를 지나 알파 세대로 바뀌면 가상현실보다는 거울세계가 더 현실세계와 실용적으로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재택근무, 지역 공용 오피스, 워케이션, 원격교육 등의 제도화와 이를 통한 지방 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우리 삶을 현명하게 바꿀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사회를 만드는 지능 덕분에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종이 되었다. 사회는 바로 언어와 관계를 통해 연결되고 소통된다. 이것이 안 되면 그 사회는 균열이 오고 쇠퇴한다. 묻는다. 지금 1,500만 명 이상이 사는 한국 중소도시와 농촌 등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문화회관, 체육관, 박물관, 공원일까? 아니면 다른 세상과의 연결과 소통일까? (중략)
“내가 쏟는 노력을 줄여주세요”가 고객이 말하지 않는 원츠(wants)다. 그러니 ‘고객노력지수(CES)’를 줄여라. 빤한 답 같지만 통찰력이 있다. 이 통찰력을 참고해 우리도 좀 더 고민해야겠다. p51~52
네 개의 말들은 각각 특징이 있다. 현실이라는 말은 수만 년을 살아온 인류에게 보석과 쓰레기가 섞여 있는 애증의 세상이다. 아버지가 “꿈만 꾸지 말고 현실을 봐!” 할 때의 외침처럼 애증의 세상인 현실은 유한함, 좌절과도 통한다. 나머지 세 마리의 말은 아버지가 보지 말라고 했던 그 꿈의 세상으로, 각각 거울세계, 가상세계,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말이다. 여기서 거울세계를 의미하는 말은 2D 화상사회로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자주 만나는 이미지 세상이다. 사람의 이미지를 원격 2D로 불러 현실에서 만난 듯한 거울 착시로 ‘소통을 돕는’ 세상이다. 화상 회의, 교육, 방송과 콘퍼런스 등에 쓰인다.
그다음 닐 스티븐슨이 상상한 현실 너머의 메타버스, 즉 가상현실을 의미하는 말은 현실이 아니라 아바타를 통해 3D 이미지로 창조한 세상을 ‘가상 체험하게 해주는’ 세상이다. 이 말은 변조와 왜곡이 심하기는 하지만 상상력을 촉발한다. 마지막 증강현실을 의미하는 말은 의류 가게에서 옷을 고르기만 해도 몸에 맞는 핏(fit)을 보여주며 인식 능력을 증강해주는 세상이다. pp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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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네 개의 세상 | 황인선 | 이새 | 26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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