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기 페이히어 대표, 직접 장사해보면서 소상공인 불편함 찾아
해결 솔루션 모바일 포스 서비스에 반영…2년 만에 시장 선두로

박준기 페이히어 대표가 모바일 포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준기 페이히어 대표가 모바일 포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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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기 페이히어 대표는 최근 강남역 인근으로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면서 가까운 곳에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는 가게 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부업으로 카페 창업에 나서는 게 아니다. 직원들과 함께 직접 장사를 해보면서 소상공인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솔루션에 담기 위해서다.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박 대표의 생각은 페이히어가 내놓은 모바일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포스) 소프트웨어에 고스란히 반영돼 왔다. 이는 2년 만에 페이히어가 모바일 포스 시장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


20일 박 대표는 "기술의 혜택은 소상공인들이 많이 받아야 한다"며 "대기업에는 발전하는 기술이 적용되는데, 소상공인들도 대기업 이상의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얘기하는 대기업 이상의 기술은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 소프트웨어로 2020년 선을 보였다. 다날에서 신용카드·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던 박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쓰는 결제 서비스가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온라인 결제는 바뀌는데 오프라인에서 결제 경험이 잘 바뀌지 않는 원인은 업데이트 되지 않는 포스라고 봤다"며 "모바일 세대 창업이 늘면서 모바일 포스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대표가 카페 자리 알아보는 까닭은 원본보기 아이콘


창업 초기만 해도 포스는 ‘레드오션’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박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원하는 기기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누구나 한 번 보면 쓸 수 있도록 편리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시장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가맹점이 1만8000곳까지 늘었고 월 거래액은 매월 평균 20% 이상 성장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내부적으로 가맹점은 올해 10만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페이히어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매장을 자동화, 효율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예약을 받고 예약한 고객이 매장에서 주문과 결제를 하면 이 고객을 대상으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까지 자동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미 네이버 예약과의 연동 등이 준비되고 있다. 매장에서 무인결제를 위한 키오스크도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이 같은 다양한 솔루션들의 정보를 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매장에서 배달 매출, 키오스크 매출 등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포스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고객 입장에 초점을 맞춰 포스를 중심으로 하나로 연동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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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히어는 내년 이후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은 혁신이 계속 일어날 수 있는 국내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모바일 포스를 넘어 매장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할 것"이라며 "매장을 바꾸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포스 소프트웨어는 이 시장에서 가장 크게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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