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긴급 설문]'잿빛 전망' 10곳 중 7곳 "하반기 실적 급감"
아시아경제-전경련 공동 설문조사
원자재값 폭등·고환율 복합 악재
"규제 철폐 큰 기대 안해" 30%달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나라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하반기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고금리·고환율까지 덮치며 경영에 부정적인 대외 변수들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이 ‘모래주머니’라고 칭한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들은 성장의 방해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새 정부가 강력한 규제 철폐 의지를 보였지만 10곳 중 3곳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정권이 출범 초 규제 혁신을 외쳤지만 반짝 구호에 그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5일 아시아경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77.5%는 최근 대외 변수가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외변수로 인해 경영에 영향이 없다(16.7%)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5.9%)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특히 10곳 중 7곳(67.6%)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영실적을 더욱 비관적으로 봤다.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더욱 심화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65.2%)와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0%)을 지목했다.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고 제조업체들의 주요 원자재인 알루미늄·니켈·주석 등의 가격도 2~3배 넘게 뛰었다. 국내외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부진(10.1%), 중국 경제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5.8%) 등도 기업 경영의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한 곳은 32.4%에 불과했다.
치솟는 금리와 환율도 경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조만간 1300원 돌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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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인 복합 악재 속에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대표되는 산업안전을 포함해 노동, 환경, 세제, 공정거래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옥죄는 규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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