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이달 들어 미국 주식 3억달러 '줍줍'
중국 주식은 800만달러 매도 우위
올들어 하락장에 지친 투자자 본절 매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코로나19 재봉쇄 여파로 하락장이 계속된 중국 증시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봉쇄 완화와 경기부양책 효과로 하반기 중국의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약세장을 버틴 서학개미들은 주가가 소폭 올라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되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반등할 때 탈출"…'본절' 나선 서학개미
AD
원본보기 아이콘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미국 주식을 41억9300만달러(약 5조3628억원)어치를 매수하고, 38억800만달러(약 4조8704억원)를 매도하며 3억8500만달러(49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주식의 경우 7200만달러(약 924억원)를 매도하고, 6400만달러(약 823억원)를 매수해 800만달러(약 102억원 )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해외 주식 쇼핑에 나선 국내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인 시장은 중국과 일본(21만달러,약 2억원)이 유일하다. 유로시장과 홍콩, 기타 시장에선 각각 1200만달러(약 154억원)와 1100만달러(약 141억원), 100만달러(약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초 글로벌 주식시장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와 항셍지수가 각각 3.4%와 2.8% 상승했다. 미국 시장은 인플레이션 쇼크로 인해 나스닥과 스탠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5% 이상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연초부터 글로벌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며 약세장을 기록하다 3월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폈는데, 올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상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됐다. 경제활동 중단으로 기업실적과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증시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해제가 이뤄졌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증시도 다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해 9월 3700선까지 돌파했다 지난 4월27일 장중 2863.6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 10일 종가 3284.83으로 14.71%상승했다.

AD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최근 락다운을 풀고 경제 재개에 나서고 있는데 OECD 경기선행지수 고점이 2021년 1월에 형성돼 다른 국가보다 5~6개월 빨랐기 때문에 회복되는 것도 빠를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금리인하를 단행해 통화정책도 부양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전망은 이미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났고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이상 한두 번의 경제지표의 호조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며 "중국의 경기부양과 코로나 봉쇄해제의 기대감에 물가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