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절반 이상이 '개점 휴업'
차·조선·가전사들도 직격탄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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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동훈 기자]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국가 기간 산업들의 물류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건설 현장 절반 이상이 ‘개점 휴업’ 위기에 놓였고 원자재값 인상 직격탄에 수송 차질까지 빚고 있는 자동차·철강·화학·조선 등 산업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제조업 전체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철강재 납품이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계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내 대표 철강 제조 공장인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육송 출하가 전면중단된 상황이 지속돼 제철소내 제품창고가 거의 포화상태"라며 "오늘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의 선재와 냉연공장 가동을 멈췄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은 제품창고가 부족해 제철소내 주차장, 도로에 제품을 야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일 생산량 기준 선재제품 약 8000t, 냉연제품은 약 4500t 등 모두 약 1만3000t 수준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재가 제때 납품되지 못하면서 자동차, 조선, 가전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강판, 조선 후판, 가전 컬러강판 등 제조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설상가상 물류파업까지 덮친 자동차업계는 하루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매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울산공장 하루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인 2000여대가 생산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가동을 시작했다. TF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내에 꾸려졌으며, 김주홍 KAMA 정책연구소장이 팀장을 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가전제품의 생산 및 물류 차질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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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접수된 애로사항은 160건에 달한다. 수입 관련이 55건(34.4%)으로 이 중 원자재 조달 차질이 25건(15.6%), 생산 중단이 15건(9.4%), 물류비 증가가 15건(9.%)이었다. 수출 관련은 총 105건(65.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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