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2063.45원…10년 만에 최고가
경유도 ℓ당 2062.28원…연일 최고가 경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6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69원, 경유를 1999원에 판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6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69원, 경유를 1999원에 판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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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10년여 만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063.45원으로 전일대비 6.66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껏 최고가였던 2012년 4월 18일의 2062.55원을 10년 여 만에 웃돈 것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15일 약 9년5개월 만에 ℓ당 20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2000원선에서 잠시 등락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 여파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대비 7.91원 상승한 ℓ당 2062.28원이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ℓ당 1953.29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5원)를 약 14년 만에 경신한 뒤 매일 기록을 경신 중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 1월1일 각각 ℓ당 1623.79원, 1442.42원이었다. 5개월여 만에 가격이 각각 420원, 600원 넘게 올랐다는 얘기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각각 26.1%, 41.6%이다.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낙 수요가 견고한 데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고 있어서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오는 7~8월에는 증산량을 50%가량 늘리기로 했지만 기존 증산 목표도 채우지 못하고 있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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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최대 폭인 30%로 확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폭이 더 커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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