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인앱 결제 강제에 줄줄이 오르는 이용료…내몰리는 토종앱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달부터 구글이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며 국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료가 줄줄이 올랐다. 이에 콘텐츠 물가 상승은 물론 토종 앱의 경쟁력 역시 위축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업계는 지난달부터 구글의 30% 수수료를 수용하며 가격을 줄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구글은 외부 결제용 아웃링크를 넣은 앱의 업데이트를 금지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인앱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 수 1위 음원 플랫폼 '멜론'은 이번 달 말부터 서비스 이용권 가격을 약 10%씩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멜론은 공지사항을 통해 "구글 정책에 의거한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적용으로 부득이하게 안드로이드 앱 내 멜론 이용권 가격이 6월29일부터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론의 주요 이용권별 인상 폭을 보면 ▲모바일 스트리밍클럽 6900원→7600원 ▲스트리밍클럽 7900원→8700원 ▲스트리밍 플러스 1만900원→1만2000원 ▲Hi-Fi 스트리밍 1만2000원→1만3200원 등이다.
다만 인상 전에 멜론 이용권을 구입해 이용권의 정기 결제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인상 전 가격이 유지된다. 안드로이드 앱 이외에 PC, 모바일 웹 등에서 결제하는 경우에도 가격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멜론의 가격 상승으로 2위 '유튜브 뮤직'에 뒤를 바짝 쫓기게 됐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사용자가 가장 많은 음악 서비스 앱은 멜론으로 사용자는 649만명이었다.
그 뒤로 ▲유튜브 뮤직 586만명 ▲지니뮤직 327만명 ▲플로 218만명 ▲네이버 바이브 128만명 ▲사운드클라우드 81만명 ▲스포티파이 66만명 순이었다. 지난 2021년 4월 발표한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달 간 멜론 이용자는 멜론이 531만명, 유튜브 뮤직은 298만명이었다. 즉,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 격차가 233만명에서 63만명대로 줄었든 것이다.
유튜브 뮤직은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의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국내 앱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인앱결제 영향에서 자유롭다. 3위 앱인 지니뮤직도 구글 인앱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추후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유튜브 뮤직의 성장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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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 인앱결제 강제로 주요 콘텐츠 서비스 이용료는 10~20% 가량 줄줄이 올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와 티빙, 음원 앱인 플로가 이용권 등 가격을 15%가량 인상했다. 네이버웹툰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매하는 쿠키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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