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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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 첫 출근부터 막히면서 임기 초반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다음주 강 회장이 노조와의 협상 등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11일 산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 회장은 지난 8일 첫 출근이 저지된 이후 9일, 10일에도 본점 출근을 하지 못했다. 강 회장은 모처에 임시 업무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로비에서 산은의 부산 이전·낙하산 인사 반대 등을 이유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산은 본점을 지방이전하겠다는 낙하산,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겠다"며 "산은이 또다시 부적격 낙하산의 놀이터로 변질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 간 벌였던 산은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은 이번에는 더 장기화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020년 취임 당시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취임 27일 만에 본점으로 출근한 적이 있다. 노조 관계자는 "(출근 저지 투쟁)기한을 정해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과 조 위원장은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임명되고 바로 출근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간 출근까지 2~3주까지 시간이 있어서 대화 시간도 가지고 서로 입장을 확인할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것이 아니어서 한 번 만났다고 개선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향후 물밑협상 등을 통해 의견 교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도 신임 회장의 출근을 장기적으로 막는 것은 비난 여론 등이 부담스럽고, 또 강 회장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강경한 입장보다는 소통 등의 유연한 모습으로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산은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항인 만큼 강 회장이 어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강 회장은 출근이 막힌 첫 날 취재진들과 만나 "향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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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 2016∼2017년 경제수석을 지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엔 정책특보를 맡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함께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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