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불법적 제재 결의안 반대"…중·러, 대북제재 완화 촉구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불법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된 불법 행위로 단호히 반대하고 비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유엔총회는 앞서 대북 추가제재를 골자로 한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발언자로 연단에 오른 김 대사는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라며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시험발사는 한 번도 안보리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는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대전 이후 10개 이상의 나라를 침략하고 50개 이상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는 데 관여하고,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을 죽인 유일한 유엔 회원국은 다름아닌 미국"이라며 "총기 범죄가 가장 횡행하고 인종차별이 가장 심각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인명 손실이 큰 나라도 미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촉구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특정 영역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와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단지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반대표를 던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도 "새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복잡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런 (추가 제재) 조치의 인도주의적 여파는 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