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렌터카 정치자금으로 도색 후 매입 의혹에 "계약상 의무" 해명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업무용으로 쓰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도색한 뒤 개인용 차량으로 인수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계약 약관상 의무로 도색 작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후인 2020년 6월 업무용으로 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을 '자가용 승용'으로 용도 변경했다. 이 차량은 지난 2017년 2월 '영업용 승용'(렌터카)으로 등록됐다. 이후 의원 재직 중이던 2020년 3월30일 김 후보자는 352만원가량의 정치자금으로 해당 차량을 도색했다.
고 의원실 측은 이에 대해 "의원 임기 중 사용한 관용 차량을 임기 종료 몇 달 전 수백만원의 정치자금을 들여 도색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소유할 목적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의정활동을 위해 정치자금으로 렌트한 차량은 임기 종료 후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이런 도덕적 해이는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 부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해당 렌트카 도색이 임대차 계약상 의무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준비단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당시 후보자의 장기 렌트 차량은 잦은 경미한 사고로 외관이 좋지 않아 전체 도색이 필요했고, 렌트 차량 계약 만료 시점에 임대차 계약서 약관상 원상복구 의무에 따라 도색 작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 계약서에는 고객은 계약 종료 시 정상적인 마모를 제외한 최초 인도 받은 상태(판금 도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양호한 상태)로 차량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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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준비단은 "2020년 3월 렌트 차량 계약이 만료돼 도색 등 원상복구 작업을 했으나 국회의원 임기 만료까지 2달 정도 남아 5월 말까지 계약을 연장해 사용했고, 이후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 돼 익숙해진 해당 렌트 차량을 인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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