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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생명을 잃었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초등학교 총기 난사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출신인 할리우드 스타 매튜 맥커너히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폴리티코, CNN 등에 따르면 맥커너히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총기 규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 기자실을 찾아 "현재와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나라를 지키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총기난사로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진 초등학교가 위치한 텍사스주 유밸디 출신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무의미한 죽음에 종지부를 찍고 합리적인 총기 규제 방안에 대한 초당적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맥커너히의 방문을 소개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맥커너히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하나 하나 꺼내 그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 카밀라와 함께 지난주 그의 고향에서 희생자들의 가족과 함께 했다면서 한 희생자가 신은 녹색 컨버스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카밀라가 브리핑 장에 들고 온 이 컨버스화는 사건 직후 희생자를 식별하는 유일한 증거로 쓰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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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너히는 "(희생자들의)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그들이 무엇을 요구했는지 알고 있느냐"면서 "아이들의 꿈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것, 그들이 떠난 이후에도 무언가를 이루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비슷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기 규제를 비롯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맥커너히는 총기 구매 시 신원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R-15 등 반자동 소총의 구매 허용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것은 물론, 위험 인물로 지목된 사람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이른바 레드 플래그법(red-flag laws)의 시행도 촉구했다.


그는 "이는 우리 국가, 주, 커뮤니티, 학교, 가정에 대한 합당하고 실질적이며 전술적인 규제"라며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들은 수정헌법 2조가 일부 정신나간 사람들에 의해 남용되는 것에 질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규제는 한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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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맥커너히는 정치적 문제로 총기 규제법안이 가로 막혔음을 비판했다. 그는 "양쪽 모두 정치적 문제 너머에 우리가 당연한 문제를 볼수 있느냐"며 "우리 손에 생명을 지키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맥커너히는 희생된 어린이들이 죽기 전 어떤 꿈을 갖고 있었는 지에 대해도 언급했다. 한 아이는 해양 생물학자가 되고 싶어했다. 다른 한 명은 파리에 있는 예술 학교에 가고 싶어했다. 그는 "우리가 희생자들을 추도함에 있어, 이번에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도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맥커너히가 약 20분간 연설에서 총기 규제를 열정적으로 촉구하며 때로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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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맥커너히는 최근 정치 문제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때 텍사스 주지사 선거 출마도 검토했으나 그는 "지금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라고 뜻을 접었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과 만나 총기개혁 법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 초당적 법처리를 호소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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