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發 글로벌 물류비 상승

이미 비상 경영 상황인데

비용 부담…경영 리스크 커져


건설 현장은 셧다운 위기

시멘트 운송 특수차량 멈추면

대응할 방법 사실상 없어

공급난으로 납품 차질 생기면

중소업체들 피해·손실 떠안아

공장서 소주 제품 출고 차질

편의점 업계 물량 확보 비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서울 마포구 성신양회시멘트수색공장에 화물차가 운행을 멈추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서울 마포구 성신양회시멘트수색공장에 화물차가 운행을 멈추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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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김동표 기자, 송승윤 기자, 문채석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물류비 상승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기업들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인 물가인상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이후 물동량이 증가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 역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류난 속 '엎친 데 덮쳤다'

산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번 파업의 '타이밍'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글로벌 물류 차질이 빚어지는 와중이기 때문이다. 당장 가시적 타격을 받을 분야는 건설 관련 업계나 유통 등이 있고 해운업계도 피해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멘트·레미콘업계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를 떠올리며 우려하고 있다. 성수기 국내 하루 시멘트 수요는 약 20만t 정도인데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하루 평균 출하량은 4만~5만t 수준으로 급감했던 기억이 있다. 레미콘업체들은 통상 국내 수요량의 하루 이틀치 정도의 시멘트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업 영향에 따라 공급 차질은 불가피하다. 시멘트 운송 특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는 전국에 2700~3000대가 운행 중인데 이 중 30%인 1000대 정도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과거의 사례로 볼 때 화물연대 소속 BCT 차주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멘트 출하공장 앞을 막거나 비조합원 운전자들의 차량 운행을 방해할 경우 이를 막을 뚜렷한 방도도 없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노조가 이미 7일 오전부터 시멘트공장 정문을 가로막고 실력행사에 나서 벌써부터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시멘트 재고부족으로 생산 즉시 출하가 이뤄지고 있었던 상황 등을 감안하면 건설·레미콘업계로도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은 당장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유통 영역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대표적인 물품이 소주다. 파업에 대비해 각 업체들이 발주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부터 각 점포를 상대로 병과 페트 제품을 1박스씩만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24는 병 제품의 경우 3박스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CU는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후레쉬 병 제품에 대한 발주 정지를 결정했다. 앞서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close 증권정보 000080 KOSPI 현재가 16,960 전일대비 330 등락률 -1.91% 거래량 273,511 전일가 17,29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돌하르방·유채꽃… 제주 담은 참이슬 한정판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신사업 육성·글로벌 성과 내겠다 " 하이트진로, 백년가게와 상생협력 MOU 체결 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일엔 파업에 참여한 화물 차주들이 다른 화물차주의 배송을 막으면서 이천공장에서 재고가 넘쳐 한시적으로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추가 운송사 계약을 통해 최대한 물류 배송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현장 초비상 속 장기화시 대기업도 타격

원자재난으로 이미 차질을 빚고 있는 건설현장은 물류마비로 셧다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시멘트를 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들이 멈춰서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수도권의 한 전문건설업체 A대표는 "공장에서 시멘트는 빠른 시일내에 레미콘업체로 운반해야 한다"며 "파업 장기화시 레미콘 수급난으로 이어져 건설업체 전반에 타격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업 상황이 예고돼왔던만큼 대형건설사들은 그나마 자재를 비축하는 등 단기적으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중소업체는 이마저도 어렵다. A대표는 "공급난으로 납품 차질을 빚을 경우 중소건설사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며 "공기 지연에 따른 피해와 손실을 중소업체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전문건설업체 B대표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임금상승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미 중소업체의 건설현장은 고사직전의 상태"라며 "이번에 물류파업까지 겹치면서 자포자기의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원재료를 비축해놨던 대기업들까지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비용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운업계의 경우 선박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부분은 선사 차원에서 맡고 있어 파업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문제는 화물연대 조합원 의존도가 큰 육로 운송이다. HMM HMM close 증권정보 011200 KOSPI 현재가 19,890 전일대비 210 등락률 -1.04% 거래량 1,771,846 전일가 20,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HMM, 본점 소재지 부산으로…임시주총서 가결 HMM 나무호 두바이항 도착…화재 원인 조사 본격화 같은 종목인데 수익이 다르다고? 스탁론 투자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관계자는 "당장 선박 입출항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파업이 본격화되면 항만 내 박스(컨테이너) 반출입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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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도 물류 자회사, 비노조원의 화물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송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정부분 매출이나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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