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가격 급등에 러 수출액은 오히려 2배 늘어
"OPEC+, 러 배제 후 증산 가능성"...실행시 타격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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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의 천연가스 수출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아직까지는 가스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배제한 채 증산 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커지면서 러시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간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러제재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개전 이후 최소 200억㎥ 이상의 가스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수출량 감소에도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당장 러시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진 않았다는 평가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액은 47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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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과 서방의 압박에 산유량 증산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개최될 OPEC+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고 신규 증산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OPEC+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지만, 대러제재 확대로 러시아의 수출량이 계속 감소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OPEC+ 국가들이 러시아의 수출 감소분만큼 증산을 발표할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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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스왑딜러협회(ISDA) 산하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이날 러시아가 이자 일부 상환에 실패했다고 판정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4일이 만기인 채권의 이자 190만달러(약 23억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해당 채권의 원리금은 갚은 상태라 이날 판정 자체가 공식 디폴트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달 26일이 유예기간 만기인 다른 2개 채권의 이자지급이 실패할 경우, 공식 디폴트가 선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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