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시, 65일 만에 봉쇄 해제
물류·공급망 차질, 생산중단 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한국 기업들 숨통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완전 정상화 당분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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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현석 기자, 문채석 기자] "두 달동안 집에만 있었어요. 상하이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 대부분이 1일부로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물류·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하반기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속도를 낼 분위기입니다."(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 직원)


중국 상하이시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된 지 두 달만에 경제 정상화를 시도하면서 물류·공급망 차질, 생산중단 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한국 기업들도 숨통이 트였다. 당장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완전 정상화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물류 차질 문제가 해소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28일 봉쇄를 시작한 상하이시는 전일 모든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65일 만의 해제로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사라졌다.


한국 기업에 소속된 직원들도 재택근무에서 정상출근 체제로 전환됐다. 박진우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과장은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 정상출근 체제로 전환한 만큼 그동안 못했던 한국 기업 간 소통 및 간담회, 하반기 전략 점검, 11월1일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인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준비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일부 한국기업 생산공장들이 조업,영업 재개 허가 기업 명단인 ‘화이트리스트’ 안에 들어 엄격한 규제를 받고 조업을 재개했지만,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규제도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자·디스플레이업계는 물류·공급망 차질 해소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봉쇄에 따른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았지만, 중국내 제조 생산 및 물류 등이 정상화되면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자 제품은 중국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겨 쌓아둔 재고로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었다"면서 "봉쇄 해제로 이같은 리스크 요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 역시 "그동안 협력사로부터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 차질 및 생산된 제품 운반 등에 제약이 있었지만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봉쇄 타격은 현재 우려 막바지 구간으로 하반기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중화학 기업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철강업계의 경우 중국 경제 정상화에 따른 철광석 가격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철강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시장분석 기관인 코리아피디에스에 따르면 1일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철광석 9월물 가격이 t당 901.5위안에 거래돼 지난 4월21일 t당 903위안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법인을 둔 철강사 관계자는 "상하이 봉쇄 중에도 중국 법인 물류와 관련해 1~2주 단위로 상세한 운송 계획을 마련하고 공장 근무 체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며 "봉쇄 기간엔 확정 목적지 외 이동 불가, 운송기사 하차 금지 및 사전 운송 계획 제출 같은 조건 풀려 물류 관련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하이 봉쇄 기간 동안 화물기 운항을 감편했던 항공·해운업계도 운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월말부터 항공편이 절반정도 줄었는데 지금은 정상 스케줄로 전환했다"고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지만 상하이시 주변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물동량 증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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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상하이시 봉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진작 활동을 펼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협 상하이지부는 "당장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가 다가오고 있어 ‘보복 소비’에 따른 한국 소비재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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