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숭이두창 감염 시 성관계 자제… 3주간 자가격리해야" 경고
영국, 방역지침 공개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영국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병변이 아물고 딱지가 마를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30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HSA는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보건당국도 이 지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영국에서 원숭이두창을 앓고 있는 사람은 피부 병변이 아물고 딱지가 마를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증상이 생기고 병변이 남아있는 기간에는 성관계도 자제해야 한다.
또 원숭이두창 감염자나 의심자가 건강 관리를 위해 집 밖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모든 병변을 천으로 가리고 마스크를 써야 하며 대중교통 이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아울러 보건안전청은 감염자가 표준적인 세척·소독법으로 의류·침구를 세탁하면 주변을 감염시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도 감염 여부를 평가받고, 필요할 경우 3주간의 자가격리를 요구받을 수 있다. 임신한 의료종사자와 중증의 면역저하자는 감염자나 감염의심자를 상대하거나 돌봐서는 안 된다.
감염자를 관리하는 보건의료인에 권장되는 개인 보호구는 FFP3 마스크, 보호복, 눈 보호대, 장갑이다. 감염의심자를 상대할 때도 마스크, 가운, 장갑, 눈 보호대를 갖출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시설이나 교도소, 노숙자쉼터와 같은 시설에서는 감염자를 화장실이 딸린 별도의 방에서 지내게 해야 한다.
보건안전청의 수석 고문이자 원숭이두창 전략 책임자인 루스 밀턴 박사는 "새 지침은 안전한 자가격리, 전파방지 대책 등 원숭이두창을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위험은 환자와 직접 접촉할 때 가장 높아진다"며 "영국 국민 전체적으로는 감염 위험이 낮지만, 몸 어느 부분이라도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생기면 즉시 국민보건서비스(NHS) 상담전화 111이나 지역 내 성 클리닉에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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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일 기준 영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71명 늘어 총 17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안전청은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2만 도스(1회 접종분) 이상 구매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임바넥스는 유럽에서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의 예방 및 중상 완화를 위해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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