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옆집은 5%래 깰래 묻을래
시중은행 수신금리 최대 0.4%P 줄인상
금리인상기땐 단기상품 복수 가입 유리
3·6·12개월 회전식 예금상품도 노려볼만
조건 따라 최고 5%…3%대 예금통장도 나와
#지난해 10월 여유자금 1000만원을 3년 만기로 예금상품에 묶어놓은 직장인 서예진(32)씨는 고민에 빠졌다. 당시엔 1%대 이자율이었지만 최근 2%대 금리가 보편화되면서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씨는 "기존에 가입했던 예금상품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할 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예·적금 상품도 투자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역머니무브’…전략은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예·적금 상품을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달 30일부터 각각 최대 0.4%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올렸다. KB국민은행도 지난 3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쏠리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674조434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조4747억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장기 상품보다는 단기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예금 장기 상품의 경우 중도 해지 이자율을 고려해야겠지만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는 ‘갈아타기’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3개월·6개월·1년 등 회전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 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김현섭 KB한남PB센터장은 "보통 정기예금을 3개월·6개월·12개월로 나누는데 6개월과 12개월의 금리가 0.3%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이라며 "이 정도 수준이면 6개월을 두 번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떤 상품 있나
수신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에서는 4%대, 조건에 따라 최고 5%대의 적금이 나왔다. 신한은행의 대표 적립식 상품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1년만기’는 최고금리 연 4.6% 수준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서민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신한 새희망 적금 금리는 0.3%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5.0%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6개월 상품인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은 금리가 최고 연 3.1%에 달한다.
KB국민프리미엄적금의 경우 5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3.75%로 변경됐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은 최고 연 3.0%로 인상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로, 3년 만기 기준 3.5%다. 여행 적금도 1년 만기 기준 최고 3.45%다. KB저축은행은 'KB꿀적금' 첫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연 5%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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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예금통장도 나왔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금리가 최고 연 3.1%로 조정됐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가입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은 연 3.0%, 2년 이상 3년 미만은 연 3.20%로 가입기간 3년은 연 3.5% 금리를 적용한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단기 보관 통장인 ‘파킹통장’의 금리도 인상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이 지난 23일 출시한 하이보통예금은 30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최고 2.5%의 이율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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