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긴축정책 등으로 수출 둔화…전년比 9.2% 증가
수입은 17% 늘어…원자재 값 급등, 中 봉쇄조치 등 여파
하반기에도 고유가 이어져…연평균 106.9달러 기록할 듯
경제성장률 2.6%로 하향 조정…국내 기업 설비투자 위축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휘발유·경유 등 국내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0.93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전국 판매 가격 통계가 집계된 2008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휘발유·경유 등 국내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0.93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전국 판매 가격 통계가 집계된 2008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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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15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산업연구원은 30일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158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對)러시아 수출 감소, 주요국 긴축 정책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원자재 값이 급등하며 수입액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규모 봉쇄조치와 해상운임 증가세도 무역수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전년 대비 9.2%,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조치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공급망 불안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수출) 증가율이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 증가율 및 무역수지 추이. [사진제공 = 산업연구원]

수출입 증가율 및 무역수지 추이. [사진제공 = 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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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두바이유 112.5달러

고유가 상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연평균 100달러 초반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증산 의지 등은 국제유가 상승을 일시적으로 막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이 올 하반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12.5달러로 전망한 이유다. 산업연구원이 예측한 올 상반기 평균 가격(101.3달러)보다 11.2달러 오른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54.3% 증가한 배럴당 106.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 국제유가는 주요국 통화긴축 등 유가 하락요인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조적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상반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추이. [사진제공 = 산업연구원]

국제유가 추이. [사진제공 = 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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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환율 1246.5원

원·달러 환율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55.3원으로 상반기(1237.7원) 대비 17.6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평균 환율은 1246.5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 1200원을 넘어선 후 이달 중순 1286.4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도 고환율 추세가 지속되는 건 전 세계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의 통화긴축 규모 및 시기가 불확실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장기화하고 있어 환율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적 금리 인상이 예상돼 동유럽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 달러 강세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은행의 단계적 금리 인상 조치 등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원·달러 및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제공 = 산업연구원]

원·달러 및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제공 = 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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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2.6%

산업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9%에서 2.6%로 0.3%포인트 낮췄다. 올해 무역수지가 15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이 완화됐지만 물가와 금리가 올라 소비 심리도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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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돼 올해 국내 경제의 소비 중심 성장세는 유효하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 및 강도, 가계 부채 부담,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와 지원 대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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