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안 164명 증가…일본은 일주일 만에 의심사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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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질병이다. 황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간 효소가 급격히 증가하며, A·B·C·D·E형 간염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세계 31개 국가에서 614명의 소아 급성간염 환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환자 450명, 사망 11명에서 일주일 사이에 16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몰도바, 멕시코, 말레이시아, 그리스 4개국에서는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 1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지만, 확인 사례가 급증한 국가들도 있다. 미국에서는 19일 기준 소아 급성간염 사례가 10일보다 약 71명, 사망자는 6명 늘어 증가폭이 크다. 미국 소아 급성간염 환자는 총 180명으로, 소아 급성간염이 처음으로 보고된 영국(176명)보다 규모가 커졌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20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의심 환자가 24명 발생했다. 일주일 전 12명의 2배 정도다.


소아 급성간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유력한 원인병원체로는 여전히 아데노바이러스가 꼽힌다. 제이 버틀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염병부국장은 "(소아 급성간염에) 아데노바이러스 41형의 영향이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또한 소아 급성간염 환자의 72%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전세계적 방역 강화 조치가 소아 급성간염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 때문에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을 돕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덜 노출돼 감염에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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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DC는 소아 급성간염의 발병 원인을 식별하기 위해 최근 표준 검사법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19 등 감염성 원인을 비롯해 소아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비감염성 원인에 대해서도 검사하는 방식이다. 소아 간염을 일으키는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유전성 장애 등이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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