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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 노노 갈등 후폭풍에 가맹점주 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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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제빵기사들 ‘불매운동’에 분노”
“점주들 중 30%는 월 수입 300만원도 채 안돼”
“매달 점주 부담액 최대 600만원…상생 해달라”

서울시내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서울시내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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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2017년 SPC그룹 파리크라상의 불법고용 문제로 불거진 파리바게뜨 노사 갈등의 불똥이 자영업자인 가맹점주들에게도 튀고 있다.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를 세워 제빵·카페기사 5300여명을 직접고용을 한 뒤 4년간 임금을 약 40% 인상하는 등 연봉과 복리후생을 파리바게뜨와 동일 수준으로 향상시켰지만 승진 차별, 노조탈퇴 종용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조합원들이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최근 공문을 통해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 소속 제빵기사들이 파리바게뜨 제품 불매 및 동네빵집을 이용하자는 ‘빵빵 맛잇는 동네빵집 응원 챌린지’에 참여하는 데 대해 분노한다"며 "이런 불편한 상황을 초래한 양대 노조와 함께 본사 뿐 아니라 가맹점에도 위해가 되는 조직과 경영요소들을 제거해 지속가능한 파리바게뜨를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4년 제빵기사 용역비를 40% 이상 인상해 줬고 현재 월 점주 부담액이 400만~600만원에 이른다"며 "점주들 중 30% 정도는 월 수입이 300만원도 안되는데 (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지회 제빵기사들은) 내가 만든 빵은 맛이 없으니 사먹지 말라고 홍보하면서 파리바게뜨에서 월급은 보다 더 많이 받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제빵기사들은 회사에 상생을 외치는 것처럼 가맹점주와도 상생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피비파트너즈를 해산하고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초임은 월 31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들의 복리 후생도 본사 직원들과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일 7500원의 식대와 근속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휴가비, 연 최대 400만원의 자녀학자금, 연 130만원의 복지포인트, 종합검진과 출산축하금, 가맹점 오픈 시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금 지급 등이다.


현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제빵기사 급여의 70%를 부담하고 있다.

SPC는 난감한 상황이다. SPC 관계자는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매년 단체협약을 통해 복리후생 증대, 휴무일 보장, 모성권 보호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노조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고, 특정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 행위도 없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양 노총간의 기 싸움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의 활동에 반감을 가진 제빵기사 1000여명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의 노동조합을 별도로 설립하며 사세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화섬노조가 개별교섭권, 노조전임자 등을 요구하며 노조 세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설립된 민주노총 노조는 초기 조합원이 700여명에 달했지만,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가 별도로 생기면서 200여명으로 축소됐다. 반면 한국노총 노조는 4000여명으로 늘어나 교섭 대표 노조의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민주노총 노조는 지속적으로 사측에 개별 교섭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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