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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윤석열 사단 첫 출근길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겠다"

최종수정 2022.05.23 14:22 기사입력 2022.05.23 11:35

당분간 檢총장 직대 이원석
"바뀐 법률 탓만 할 수 없어"
송경호 취임사 검수완박 비판
김후곤 "부작용 최소화 노력"

검찰총장 대행인 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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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허경준 기자]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겠다.". "국민피해를 최소화하겠다."


검찰 고위간부직을 꿰찬 ‘윤석열 사단’이 인사 단행 후 23일 처음 출근해 ‘국민’을 강조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검찰 조직을 수습하고 정당한 수사와 기소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취임일성이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분간 검찰은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이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대검찰청 출근길에 "검찰에서 하는 일에 특별한 비결이 있을 수 없다"면서 "법률이 또다시 바뀌어 어려운 환경이지만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한 건 한 건 모든 사건을 정성을 다해 수사하고 기소하고 재판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신임 총장이 취임할 때까지 빈틈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과 기본권을 보호하는 검찰의 역할이 충실히 수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날 외부행사보다는 검찰 내부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일에 중점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경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회에서 추진 중인 검수완박과 수사·기소 분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지검장은 오는 9월 시행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억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대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개시 범위의 대폭 축소,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그릇된 관념으로 검찰제도의 본질까지 훼손될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로 인한 혜택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범죄자에게, 피해는 오롯이 힘없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 역시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자들이 법 위에 군림하거나 법 뒤에 숨지 못하도록 우리의 사명을 다 해야 할 때"라며 "중앙지검이 상식을 지키는 공정하고 따뜻한 검찰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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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지검장의 취임으로 법조계에선 그간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삼성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전면 재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가 곧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송 지검장의 취임사는 이들 주요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비윤(非尹)'으로 불리는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은 "최근 한 달 사이 입법 절차나 내용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평가되는 급박한 법률개정이 있었다"며 "개선·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법 시행으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성원들이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있는 법이라도 통과된 이상, 우리는 그 접을 집행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변화된 업무체계에 대한 대응은 대검과 법무부의 노력 만으론 부족하고 일선의 문제의식이 반영될 때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일선 검사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부탁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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