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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030년까지 한국 전기차 분야에 21조 투자"

최종수정 2022.05.18 14:41 기사입력 2022.05.18 14:39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미래 자동차 생산 거점 구축 속도
2030년 전기차 연간 생산량 144만대 목표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제공=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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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30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144만대는 2030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물량이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 예정인 전기차 35만대의 4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양사의 2030년 글로벌 전기차 목표 생산량 323만대의 절반(45%)에 가깝다.


18일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과 전용 라인업 다양화 및 부품?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조성, 신사업을 모색하는 전략제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기 PBV 전용 공장 신설에 기존 공장 라인 변경=현대차·기아는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나선다. 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및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기아는 수천억원 규모를 투자해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에 약 2만평의 부지에서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기아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E-FOREST)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 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생산 혁신과 최적화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유연 생산 시스템, 맞춤형 물류 시스템,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R&D강화·충전인프라 구축=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한다.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도 투자 항목이다. 특히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시켰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출시했다.


여기에 롯데그룹-KB자산운용 등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최대 200kW급 충전기를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예정다.


전기차 관련 광범위한 전략제휴도 모색한다. 배터리, 충전,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등의 영역에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내연기관 부품사의 신규 품목 육성, 신사업 입찰 기회 지원, 사업 전환 세미나 및 기술 컨설팅, 전동화 부품 전시회 등을 통해 미래차 분야에서의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태생기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물결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기아 오토랜드 화성을 방문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중장기 투자 및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계획을 공유한 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장영진 1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인포테인먼트,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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