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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후복막 통한 내시경·로봇 부신절제술 1000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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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장기 안 건드리고 부신에 직접 접근
등쪽 최소 절개해 종양 안전히 제거
금식 필요 없고 합병증 적어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오른쪽 아래)가 쿠싱증후군 환자에게 후복막을 통한 로봇 부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오른쪽 아래)가 쿠싱증후군 환자에게 후복막을 통한 로봇 부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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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부신 종양으로 심각한 호르몬 이상을 겪는 환자들에 대한 후복막(등쪽) 내시경 및 로봇부신절제술이 지난달 기준 10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신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대사 작용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부신암이나 부신 종양으로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갈색세포종, 쿠싱증후군 등에 걸리면 고혈압·비만·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통해 부신을 절제해야 한다.

기존에는 누워있는 환자의 복부에 1~2㎝ 구멍을 네다섯 군데 뚫고 복강경 기구를 넣어 부신을 잘라내는 복강경 부신절제술이 이뤄졌다. 하지만 부신이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 위, 소장, 대장, 간, 췌장 등 다른 장기들을 밀어내 고정한 다음 부신에 접근해야 했다. 이때 건드린 장기는 회복하는 데 평균 이틀이 걸려 그동안 금식이 불가피했다.


이에 반해 후복막 부신절제술은 부신이 신장 바로 위쪽, 간과 위 뒤편 깊숙이 위치한 점을 고려해 부신과 가까운 등쪽을 작게 절개해 내시경 또는 로봇팔을 넣어 부신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복부를 통한 복강경 부신절제와 달리 주변 장기를 건드리지 않아 금식이 필요 없고 합병증이 적다. 입원 기간도 최소화돼 수술 후 2일 전후로 퇴원할 수 있다.


1000례 가운데 배를 여는 개복 수술이 필요했던 경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원인 질환으로는 갈색세포종, 쿠싱증후군,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이 각각 30% 내외를 차지했다. 그밖에 수질지방종, 초기 부신암 및 부신 전이암 등이 있었다. 기능성 부신 종양(특정 호르몬 과다 분비) 관련 수술이 가장 많았는데, 해당 환자 모두 합병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특히 로봇 수술을 도입한 이후 절개 부위가 한두 곳으로 줄어들면서 환자들의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회복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로봇을 이용해 300례 이상의 후복막 부신절제술을 시행했다. 2018년에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절개 부위를 2곳으로 줄였고, 2021년부터는 다빈치 SP 시스템을 기반으로 절개를 단 한 곳만 진행하는 단일공 로봇 부신절제술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부신암이 진행된 경우 환자의 안전과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개복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성태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는 “후복막 부신절제술은 수술 후 복부 통증, 진통제 투약률, 합병증, 회복 속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하며 부신절제술의 보편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의료진은 부신절제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부신질환 환자들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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