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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봉쇄' 청구서 받은 중국…내수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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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판매 11.1%↓, 산업생산 2.9%↓
中 주요 지표 줄지어 '악화'…재정 풀어 경기부양 나설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정부의 '제로(0)코로나' 정책 청구서가 나왔다. 예상했던 대로 가장 큰 비용을 청구한 부문은 소비다.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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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매 판매액 총액은 2조9483억 위안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1%나 감소한 것이다.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8.4% 줄어든 2조6916억 위안이다.


봉쇄 그대로 반영한 중국 내수

소매 판매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모두 크게 감소했다. 도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1.3%나 급락했고 농촌도 9.8%나 떨어졌다.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자동차와 의류, 신발, 금ㆍ은 보석, 화장품, 가전, 통신장비 등 거의 모든 조사 품목이 곤두박질쳤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크게 위축된 품목은 자동차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액은 2567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1.6%나 떨어졌다. 이어 금ㆍ은 보석(-26.7%), 의류 및 신발(-22.8%), 화장품(-22.3%), 통신장비(-21.8%), 가구(-14.0%), 가전(-8.1%) 등의 순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소비판매가 늘어난 품목은 곡물 및 기름(10.0%), 음료(6.0%), 의약품(7.9%), 석유 제품(4.7%) 등에 불과했다.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는 생존 소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소비에 그대로 반영됐다.

산업생산도 마이너스 전환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중국의 월별 산업 생산은 지난해 9월(3.1%)부터 매월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 재발 초기인 지난 3월에는 증가율이 전월보다(7.5%) 감소한 5% 증가하면서 이상 징후를 보였다. 중국의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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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는 자동차 제조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1.8%나 떨어졌고, 일반 장비 제조(-15.8%), 고무 및 플라스틱(-8.1%), 금속 제품(-6.6%), 섬유(-6.3%)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주요 제품별로는 자동차(-43.5%), 금속절단기(-19.0%), 시멘트(-18.9%), 컴퓨터 장비(-16.8%), 발전설비(-15.7%), 반도체(-12.1%) 등이 크게 감소했다.


인프라 투자도 증가율 축소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고정자산투자도 봉쇄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월보다 0.82% 감소했다. 이는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로 인프라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1∼2월(누적)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나면서 활기를 보였으나 매월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부터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났다.


중국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크게 악화되고 있어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 목표 5.5% 내외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외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서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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