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사 플랜트 정비로 공급 부족
드라이아이스 수요 증가에 수급 불안
"저장탱크 재고날 듯…최악의 상황"

中企업계 "탄산가스 부족 현상 심각…정부·업계가 대책 마련해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탄산가스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국내 조업에 피해가 예상된다. 중소 탄산가스 업계는 대기업 공급사들의 플랜트 정비일정 변경 등 대책을 촉구했다.


13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울산, 서산, 여주, 나주 등에 있는 석유화학사의 플랜트가 잇따라 정비에 들어가면서 탄산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석유화학사들이 3~6월에 걸쳐 플랜트 정비에 나서면서 부산물로 나오는 탄산의 발생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또한 신선식품 택배배달 등으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료탄산의 수급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탄산가스는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 의료,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태경케미컬, 선도화학, 창신화학, 동광화학, SK머티리얼즈리뉴텍 등의 탄산 제조사가 있다.

업계는 현재 국내 탄산의 총 생산능력을 하루 2740t으로 봤을 때 월 8만3000t으로 추정했다. 원료탄산 공급사의 잇따른 정비로 인해 탄산이 감소하는 양을 5월 2만4470t, 6월 1만5430t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탄산 제조사 어느 한 곳도 탄산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저장탱크 재고까지 바닥날 것으로 보여 사상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탄산은 주로 정유와 석유화학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탄산 제조사는 석유화학 업체로부터 원료탄산을 공급받아 이를 정제·액화해 충전업체, 대규모 수요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탄산가격도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새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수도권의 한 탄산제조사 관계자는 "경유값 폭등으로 운송비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탄산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압용기, 밸브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D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5~6월에 플랜트 정비를 계획하고 있는 석유화학사들의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드라이아이스 사용 자제 등 산업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업계가 나서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