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출범 하자마자 '나락간 코스피'…시총·정책서 모색한 투자 전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명환 기자] 하락장에서 시작한 윤석열 정부는 신성장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증시 체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장 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공포가 팽배한 상황이다. 새 정부의 육성 산업과 주도 업종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시가총액의 변화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봤다.

2차전지 주도 업종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는 한국 산업을 이끄는 주도 업종이 오른다. 특히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1, 2위 자리는 현재 한국 산업을 이끄는 주력 산업 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이 차지한다. 이를 통해 한국 산업의 패러다임을 읽을 수 있고, 앞으로의 주도 업종이 파악되는 만큼 투자 전략에 활용이 가능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10일 당시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5월10일의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2차전지가 주도 업종의 반열에 올라 앞으로 한국 산업의 패러다임을 이끌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는 그 시대의 주도주와 주도업종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흐름을 같이 한다. 2007년 2위는 한국전력에서 포스코(POSCO), 2011년 포스코에서 현대차, 2017년 현대차에서 SK하이닉스로 변했다. 이때 새로운 2위는 기존 2위 기업의 순이익을 넘어서면서 나타났다. 2006년 포스코 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당시 한국전력(2조1000억원), 2010년 현대차 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당시 포스코(4조2000억원), 2017년 SK하이닉스 순이익은 10조6000억원으로 당시 현대차(4조원)를 상회했다는 점이 새로운 2위 기업 탄생의 공통적인 배경이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현대차, 기아 등) 등이 앞으로 한국 산업을 이끄는 주도 업종으로 진단했다. 반도체와 주도 업종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천보가 이끌고 있다.


과거 바이오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게임, 플랫폼 등의 성장 산업이 부각되는 흐름도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CJ ENM 등이 그 방증이다. 지난해부터 팬데믹 위기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해 성장 섹터에서 이종 산업(바이오, 게임, 플랫폼 등) 간의 증시 주도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우호적 정책 환경에 더해 기대감이 실적으로 드러나면 게임·플랫폼·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尹 정부 출범 하자마자 '나락간 코스피'…시총·정책서 모색한 투자 전략 원본보기 아이콘

尹 정부의 미래 먹거리 투자 기회

증권가는 새 정부의 육성 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새 정부는 6가지 신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신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윤 정부가 키울 6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바이오 ▲인공지능 ▲탄소중립 대응 ▲스마트농업 등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에너지 산업은 이전 정부와 추진 방향이 가장 다른 분야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부의 정책은 국제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존중하되 원전 활용을 높이는 방향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소 생태계의 성장 가속과 태양광·풍력의 기술력 확보를 추진하지만 전력 원가 부담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발의 1년여 만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수소법 개정안 처리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법 개정안의 빠른 처리와 청정수소 정의와 기준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바이오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새 정부는 신종 감염병 대응과 백신 주권 확보에 정책 중점을 뒀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급격하게 수출액이 증가한 분야는 모빌리티와 바이오헬스"라며 "바이오헬스는 모빌리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수출액 비중이 높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모빌리티는 제조업의 서비스화 추진이 정책 방향이다. 두 가지를 연계해 자율주행차 개발 활성화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정책) 기본 방향성이 미래 자동차 기술로의 전환을 촉진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편"이라고 분석했다.

AD

방위 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신냉전에 대한 우려로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도 첨단 과학무기 연구 개발과 수출산업화 연계를 추진하는 동시에 연관성 높은 우주산업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